체첸 여성, 네덜란드 국적 두자녀 데리고 IS행

체첸 여성, 네덜란드 국적 두자녀 데리고 IS행

입력 2015-03-17 11:02
수정 2015-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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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로 이주한 체첸 출신 여성이 네덜란드 국적인 두 자녀를 데리고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갔다고 네덜란드 검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난민 출신의 이 32살 여성은 지난해 11월 위조여권을 이용해 8세 아들과 7세 딸을 데리고 벨기에 샤를루아를 거쳐 그리스 아테네로 갔으며 지금은 시리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의사에 반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행을 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네덜란드 검찰은 설명했다.

네덜란드 검찰 대변인인 엘스베트 클라이보이커는 AFP에 “현재 이 여성은 시리아에 머무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를 납치 사건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이들에 대해 국제적인 구금 요청이 내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고 현지 일간 림버거가 보도했다.

이 여성은 또 지난해 12월8일 터키와 시리아 접경 도시인 텔아비아드로 보이는 곳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도시는 IS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올해 1월에는 네덜란드 남부도시 마스트리흐트에 사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현재 IS의 근거지인 락까에 머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는 “이 여성은 양육권을 가진 전 남편의 의사에 반해 아이들을 데려갔다”며 “유감스럽게도 이들이 시리아에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60명 이상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전사로 싸우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시리아나 이라크로 건너갔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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