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솔직한 사람’…훈훈했던 오바마-카스트로 만남

서로에게 ‘솔직한 사람’…훈훈했던 오바마-카스트로 만남

입력 2015-04-12 15:54
수정 2015-04-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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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미소, 한 시간이 넘는 솔직한 대화’

11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이뤄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역사적인 첫 정식 회동을 요약한 단어들이다.

냉전 시대를 거치며 50년 넘게 서로를 앙숙으로 여겨 온 두 나라의 정상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격의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아서였다.

미주기구(OAS) 정상회의가 열린 파나마시티 컨벤션센터의 한 작은 방에서 마주한 양국 정상의 모습은 소속 국가의 차이만큼이나 대조적이었다.

50대 초반의 젊고 키가 큰 오바마(53) 대통령과 80대의 키 작은 노인인 카스트로(83) 의장은 푸른색 양탄자가 깔린 방에 들어와 손을 맞잡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나무 의자에 마주 앉았다.

두 나라의 국기조차 없고, 작은 탁자 한 개만 놓여있을 정도로 단출한 분위기에서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서로를 향해 상체를 기울이며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사이 두 번의 악수를 한 양국 정상은 서로에 대한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발언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은 분명히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말문을 연 뒤 카스트로 의장에게 “열린 마음과 예의범절의 소유자”라고 칭찬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자신의 OAS 정상회의 연설 내용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에 미소를 보였고, 오바마 대통령이 “두 나라가 인권 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계속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했을 때도 웃음 띤 얼굴을 했다.

앞서 카스트로 의장은 OAS 정상회의 연설 중 오바마 대통령을 가리켜 “솔직한 사람”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십여 명의 미국 대통령과 티격태격해온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발언으로 평가된다.

이날 회동에서는 카스트로 의장이 “미국과 쿠바의 (협상) 대표단이 각자의 대통령 지시를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고 가볍게 농담을 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양국의 생각이 엇갈리는 주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각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서로를 회유하려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비공개 부분을 포함해 한 시간 넘게 대사관 재개설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솔직하고 유익한 대화였다”면서도 민감한 문제인 쿠바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지만, 이는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까지도 인정한다는 말”이라며 “모든 것을 논의하고자 하지만 인내심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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