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총회에 참석한 김 총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과정에서,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는 매우 필요하다”며 “AIIB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IIB에는 한국 등 57개국이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서방 분석가들은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달리 AIIB가 투자 대상 개발사업의 부패 연루 여부나 투명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 총재는 “(AIIB 출범) 초기부터 중국 관리들과 긴밀히 대화해 왔다”며 “(세계은행이 운영된) 지난 70년간 배운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개발 사업에서) 다자주의가 필수적이라는 점이며, 그 점에서 (중국이) 다자주의 기구를 출범시킨 데 대해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AIIB)의 투자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또는 투자 대상 지역이 어디일지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AIIB와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재는 지난 7일 미국 정책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세계은행그룹이나 다른 다자간 개발은행이 (AIIB같은) 새로운 개발은행과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일한다면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 특히 이익이 될 것”이라며 AIIB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아직 AIIB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은 미국의 AIIB 불참을 ‘실수’라고 지적하는 등 미국 내부에서도 AIIB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김 총재는 이란이 세계은행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총회에 참석한 김 총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과정에서,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는 매우 필요하다”며 “AIIB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IIB에는 한국 등 57개국이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서방 분석가들은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달리 AIIB가 투자 대상 개발사업의 부패 연루 여부나 투명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 총재는 “(AIIB 출범) 초기부터 중국 관리들과 긴밀히 대화해 왔다”며 “(세계은행이 운영된) 지난 70년간 배운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개발 사업에서) 다자주의가 필수적이라는 점이며, 그 점에서 (중국이) 다자주의 기구를 출범시킨 데 대해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AIIB)의 투자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또는 투자 대상 지역이 어디일지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AIIB와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재는 지난 7일 미국 정책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세계은행그룹이나 다른 다자간 개발은행이 (AIIB같은) 새로운 개발은행과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일한다면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 특히 이익이 될 것”이라며 AIIB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아직 AIIB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은 미국의 AIIB 불참을 ‘실수’라고 지적하는 등 미국 내부에서도 AIIB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김 총재는 이란이 세계은행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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