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난 메르켈, 음악 축제서 의자 주저앉아 ‘깜짝’

휴가 떠난 메르켈, 음악 축제서 의자 주저앉아 ‘깜짝’

입력 2015-07-26 23:45
수정 2015-07-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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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 빌트 ‘혼절했다’ 보도 관심…당국 ‘아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음악제를 구경하다 휴식하던 중 앉았던 의자가 주저앉는 바람에 ‘깜짝 사고’를 당할 뻔 했다.

26일(현지시간) 포쿠스 온라인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남편 요아힘 자우어와 함께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개막한 ‘바그너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매년 하계 휴가 기간에는 으레 바그너 작품을 올리는 이 바이로이트 음악 축제를 남편과 함께 즐긴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에도 푸른 색 치마 정장 차림을 한 채 나비 넥타이의 남편과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일반 시민과 관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이날 공연 중간 커피를 들며 휴식을 취하던 중 착석한 의자와 함께 주저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대중지 빌트는 이에 관한 소식을 다루면서 메르켈 총리가 잠시 졸도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격무에 시달리는 메르켈 총리는 최근 자신이 속한 기독민주당 전당대회 때에도 스트레스와 탈수 증세를 보이며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기 때문에 빌트 보도는 건강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즉각 확인에 나서면서 의자가 주저앉아서 생긴 일이라며 혼절 기사가 오보임을 확인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도 이날 밤 공연장을 나오면서 “매우 만족한다”고 관람 소감을 밝혀 별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9일 방송된 제1공영 ARD TV 인터뷰를 끝으로 3주간 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같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비극작품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휴가 때에도 메르켈 총리 부부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 등 한적한 휴가지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등 예년과 패턴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독일 언론은 전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2013년 여름휴가 때엔 총선을 1개월 앞두고 알프스 산을 등정하고, 작년 겨울휴가 때엔 알프스 지역인 스위스 엔가딘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 부상한 바 있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부활절 휴가 기간엔 대개 이탈리아 섬 이샤에서 남편과 함께 휴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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