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으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 1천400조원”

“문맹으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 1천400조원”

입력 2015-08-26 16:19
수정 2015-08-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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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으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이 올해에만 1조2천억 달러(약 1천4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비영리 단체인 ‘월드 리터러시 재단’(WLF)이 추산했다.

WLF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문맹자가 7억9천600만명이 넘는다면서 문맹은 ‘세계적 위기’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문맹자는 읽거나 쓰지 못하는 완전 문맹과 의약품 상표 해독 같은 것이 불가능한 기능적 문맹을 포함하고 있다.

WLF 보고서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개발한 공식을 사용해서 문맹에 따른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은 문맹으로 인한 손실이 GDP의 0.5%이고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경제국은 GDP의 1.2%, 선진국은 약 2%에 달했다.

GDP 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문맹에 따른 손실액도 크다.

부유국의 경우 근로자의 문맹은 생산성 감소로 이어져 매년 8천980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오는 반면 신흥경제국의 손실은 2천940억 달러에 달한다고 WLF는 지적했다.

올해 문맹으로 인한 손실은 미국이 3천624억9천만 달러로 가장 크고 중국이 1천345억4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842억1천만 달러, 영국은 570억 달러로 추산됐다.

개도국 가운데 문맹 관련 손실이 가장 클 것으로 추산된 국가는 방글라데시로 10억 달러이고 앙골라는 5억3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WLF 보고서는 문맹자가 비문맹자에 비해 소득이 최고 42% 적다고 밝혔다.

문맹은 의약품 상표나 은행 고지서 해독, 취업신청서 작성 등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불이익뿐만 아니라 정보 부족으로 인해 건강과 위생, 영양 수준이 저하되고 직장에서 재해를 입을 위험이 높다고 WLF 보고서는 지적했다.

문맹 퇴치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 읽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WLF 보고서는 강조했다.

WLF의 앤드루 케이 최고경영자(CEO)는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전세계에서 초등학교에 취학하지 못한 아동은 5천700만명이며 이는 2000년의 1억명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또한 15~24세 전세계 젊은층의 비문맹자 비율도 1990년 83%에서 올해는 91%로 늘어났다고 WLF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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