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브렌트유 40 달러대 머물 것…내년 1분기에 60달러 전망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은 올해 유가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감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 산유국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배럴 당 40∼50 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브렌트유는 런던 선물시장에서 배럴 당 48 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종전까지 OPEC 회원국들은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이면 배럴 당 70∼80 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당국 관계자는 “유가가 앞으로 6개월간은 약세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에 시장에 균형이 잡히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OPEC 회원국 한 관계자는 “내년 1분기쯤 유가 60 달러 전망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감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 회동에서도 예상과 달리 유가와 관련해 합의가 발표되지 않았다.
OPEC는 유가를 높이기 위해 생산을 통제할 경우 다른 나라들이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그 결과 생산 과잉과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OPEC는 하루에 3천100만 달러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합의된 생산 목표보다 100만 배럴이 많다.
이와 같은 생산량 경쟁 전략의 성공 여부는 두고봐야할 일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일단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상반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OPEC가 베네수엘라가 요청한 긴급 회동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현재 생산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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