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버스사고 사망자 4명 신원 확인…한국 여학생 1명 중태

시애틀 버스사고 사망자 4명 신원 확인…한국 여학생 1명 중태

입력 2015-09-26 08:38
수정 2015-09-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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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버스 사고 사망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노스 시애틀 칼리지는 클라우디아 데르슈미트(49·여·오스트리아), 프리바우도 푸트라다우토(18·남·인도네시아), 마미 사토(37·여·일본)와 17세 중국인 여학생 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사고 다음날인 25일 밝혔다.

이 대학은 숨진 중국인 여학생의 이름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숨진 이들은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동료 학생들과 교직원들 등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오리엔테이션 행사 장소인 파이크플레이스 마켓과 세이프코필드 야구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들은 맞은 편에서 오던 관광용 수륙양용 버스 ‘라이드 더 덕스’가 이 버스와 충돌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사망자를 제외하고 51명이다.

하버뷰 메디컬 센터는 환자 1명이 중태, 11명이 중상으로 집중치료병동(ICU)에 있으며, 3명은 “만족스러운” 상태로 ICU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다른 병원에 중상 환자 2명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에는 사고 후 환자 5명이 이송됐으며, 이 중 4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사고 당일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하버뷰로 옮겨졌다.

시애틀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부상자는 13명인데, 이 중 여학생 한 명은 중태로 ICU에 입원 중이며, 한 명은 손가락 골절상을, 나머지는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각각 입었으나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부상자 13명 중 입원 중인 여학생을 포함한 7명은 전세버스에 탄 교환학생이었고, 나머지 6명은 관광용 수륙양용버스에 탄 일가족이었다.

노스 시애틀 대학에는 한국·중국·일본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온 교환학생 1천여 명이 다니고 있다. 목격자들은 수륙양용버스가 왼쪽 앞바퀴가 돌아가지 않고 잠긴 듯 방향을 휙 바꾸더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와 부딪히고 나서 반대편에서 오던 전세버스를 들이받았다고 시애틀 타임스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말했다.

수륙양용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팀 거스너는 갑자기 버스 뒷부분이 좌우로 미끄러지고 운전사가 ‘아, 안돼’라고 소리를 지른 뒤 버스가 왼쪽으로 휙 돌면서 전세버스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수륙양용버스를 운영하는 ‘라이드 더 덕스’는 운행을 일단 중단했다.

미국 전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해 25일 오전 조사에 ㄷ착수했다.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은 사고가 일어난 다리에 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는지 조사하도록 시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 다리에는 북쪽 방향과 남쪽 방향 사이에 중앙분리대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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