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항서 직원이 짐에 총알 넣고 돈 요구…여행객 ‘요주의’

필리핀 공항서 직원이 짐에 총알 넣고 돈 요구…여행객 ‘요주의’

입력 2015-11-01 10:07
수정 2015-11-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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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의 관문인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승객 가방에 총알을 몰래 넣고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에서 수화물 검색 도중 총알이 발견돼 체포되는 여행객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승객은 실탄 소지 혐의를 부인하며 누군가 일부러 짐 안에 넣었다고 하소연했다.

미국인 선교사 레인 마이클 화이트는 자신의 짐에서 총알 2발이 발견됐는데 보안 요원이 혐의를 벗겨주는 대가로 3만 페소(73만 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찰에 넘겨져 조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일본인은 총알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4만 페소(97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재판을 받기 위해 필리핀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일은 해외에서 귀국하는 이주 노동자와 외국여행을 떠나는 필리핀인을 상대로도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리암 디펜서 산티아고 상원의원은 “필리핀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불안하게 만들고 법 집행에 대한 공공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계속 커지자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교통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필리핀 정부는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자신의 짐을 잘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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