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대선TV토론 파리테러 애도 묵념으로 시작…IS대책 초점

美민주 대선TV토론 파리테러 애도 묵념으로 시작…IS대책 초점

입력 2015-11-15 13:55
수정 2015-11-15 13: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선풍향계’ 아이오와서 개최…안보현안 최대 쟁점·경제이슈도힐러리-샌더스, 테러리스트 발호 원인·월가 개혁 등 날선 공방

미국 아이오와 주(州) 디모인의 드레이크 대학에서 14일(현지시간) 밤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전날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테러 여파로 인해 다소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CBS 방송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는 먼저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간단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이슈 토론에 들어갔다.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일제히 파리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도와 함께 파리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에 대한 강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먼저 샌더스 의원은 “우리 다 함께 이 세상을 이끌어 가야 한다. 이 나라가 지구 상에서 이런 야만적인 조직(IS)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늘 밤 프랑스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그러나 기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온 세상이 힘을 합쳐 IS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격 지하디스트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결연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맬리 전 주지사는 “이 순간 여기 있는 모든 분,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과 기도 역시 프랑스 국민과 함께한다”면서 “IS와 같은 위협에 대처하려면 미국은 이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본 토론의 최대 이슈 역시 예상대로 테러 대응책에 관한 것이었다. 초반 30분가량을 파리 테러와 대응책에 관한 질문과 답변에 할애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은 IS와 같은 테러리스트 발호 원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샌더스 의원은 “2002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상원의 투표, 클린턴 전 장관이 참여한 상원의 투표가 오늘날의 중동지역 불안정을 야기했다”면서 “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중동지역을 헝클어놨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클린턴 전 장관은 2001년 9·11 테러를 언급하면서 “테러리즘은 (이전) 10여 년 동안 발생해 왔고, 리비아와 중동 다른 지역의 최근 정세 불안정은 북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을 아우르는 ‘불안정 원형지대’의 한 징후”라고 반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S의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IS 대책과 관련해선 샌더스 의원은 “이슬람 국가들이 IS와의 전쟁을 주도해야 한다”며 미국의 중동개입 확대에 반대한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IS는 봉쇄될 게 아니라 격퇴돼야만 한다”며 상대적으로 적극적 개입을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이것은 미국인의 전쟁이 돼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말해 온 것처럼 IS에 맞서 싸우는 사람(현지 군대)들을 우리가 지원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현행 IS 격퇴전략과 궤를 같이했다.

이런 가운데 두 주자는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폭, 총기 규제, 대형 은행을 비롯한 월가 개혁 등 경제 이슈에 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강력한 총기규제 지지론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 다소 느슨한 입장을 보여 온 샌더스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