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경기침체 진입에도 현행 양적완화 정책 유지

일본은행, 경기침체 진입에도 현행 양적완화 정책 유지

입력 2015-11-19 13:28
수정 2015-11-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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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제 침체 영향 있지만, 일본 경기 완만한 회복 지속”

조준형 특파원 이 율 기자 =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 경기침체에 진입했는데도,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처럼 금융정책을 현상 유지하는 방안을 ‘찬성 8·반대 1’의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본원통화(monetary base·시중의 현금과 민간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맡긴 지급준비금의 합계) 규모를 연간 80조 엔(약 728조원) 늘리는 현행 양적완화 정책은 그대로 이어진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현재의 이른바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계속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경제·물가 정세에 대해 상하 쌍방향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표현도 종전 그대로 반복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1년간 60조∼70조 엔의 자산을 사들이는 정책을 2013년 4월부터 추진하다가 작년 10월 말에 연간 매입 자산을 80조 엔으로 확대하는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국내경기에 대해 “수출·생산면에서 신흥국 경제 침체의 영향을 볼 수 있다”면서도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며 종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또 신선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 정도라며, 앞으로 당분간 0% 수준의 추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 내용과 금융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의 10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1% 줄어 작년 8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 환산했을 때 0.8% 감소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 진입했다. 특정 국가의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정의내려진다. 일본은 2분기에도 GDP가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 환산했을 때 0.7% 감소했다. 일본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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