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로 편입, 위안화 다음으로 韓 원화 가능성”<블룸버그>

“기축통화로 편입, 위안화 다음으로 韓 원화 가능성”<블룸버그>

입력 2015-12-02 09:51
수정 2015-1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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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모로는 한국 1순위…5년 뒤 SDR 편입 통화 결정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되는데 따라 다음 타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5번째로 사실상 기축통화 역할을 하게 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위안화에 이어 다른 통화도 SDR 편입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 원화는 수출 랭킹으로만 보면 SDR 편입 검토 대상 1순위로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 다음으로는 싱가포르 달러와 캐나다 달러 순이다.

IMF는 지난달 13일자 문서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통화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는 어떤 통화가 가능성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IMF 규정에 따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특정 통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한 나라의 재화·서비스 수출 규모가 커야 한다.

IMF는 ‘사용 편의성’에 대해 ‘폭넓게 사용’되고 ‘폭넓게 거래’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현물 시장 거래량,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 적절한 시장 기반의 금리 상품 보유 여부 등의 구체적 기준이 있다.

통화의 바스켓 편입을 결정할 때에 이런 기준을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으며 판단이 필요하다고 IMF는 설명했다.

위안화는 4가지 주요 금융 관련 기준에서 상위 5위에 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IMF는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사용이 최근 현저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캐나다 달러도 IMF의 세부 기준으로는 아직 상위권에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원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원화가 해외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라고 말했다.

MF는 다음 SDR 편입 통화 결정을 5년 뒤에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내년에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는 등 점진적으로 원화 국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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