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무관심·갈등과 주변국간 이해상충 해결이 선결과제”
오 준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1일(현지시간)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오 대사는 이날 저녁 민주평통뉴욕협의회와 뉴욕대학교 한국인 학생회 공동 주최로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통일워크숍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6·25 전쟁으로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관계가 형성돼 지금까지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핵개발도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북통일은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남북통일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한반도라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사는 “경제적 번영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남북통일은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 입장에서는 냉전을 완전하게 끝내고, 북한 핵·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 대사는 남북통일은 특정한 한 분야에서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적어도 6개 분야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6개 분야로는 ▲민족 동질성 회복 ▲이념전쟁 종식 ▲서로 다른 체제의 융합 ▲핵무기로 표현되는 대량파괴무기(WMD) 해결 ▲경제 발전 ▲인권 등을 꼽았다.
오 대사는 “남북통일의 문제를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특정 측면과 분야만을 강조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 대사는 남북통일을 위한 도전과제에 언급, “한반도 주변국 모두 남북통일을 지지하도록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개발을 하는 상황에서 주변국과의 신뢰구축에도 한계가 생길 것”이라고 염려했다.
아울러 “(통일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간 신뢰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며 “게다가 우리 국민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통일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에서 비롯된 국민적 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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