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좌파정권들 도미노 붕괴 진행되나…경제 위기 확산

남미 좌파정권들 도미노 붕괴 진행되나…경제 위기 확산

입력 2015-12-07 15:22
수정 2015-12-07 15: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미 좌파정권들이 잇따라 흔들리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끝없는 추락으로 원자재 수출국인 이들 나라의 경제불안이 심해지면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달 13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바 있다.

7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원유, 구리 등 글로벌 19개 원자재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CRB지수는 183.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26% 가량 하락한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39.97달러까지 하락했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원유 수출국들은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정권이 교체된 아르헨티나에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는 좌파정권이 16년만에 다수당 자리를 빼앗겼고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나라에서는 좌파 정권이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위기를 맞았다.

◇ ‘기록적 인플레’ 베네수엘라, 16년만에 다수당 바뀌어

베네수엘라 집권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경제위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가 매장된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올해 평균 46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가 위기를 맞았고 ‘석유외교’도 힘을 잃었다.

프랑스의 외교 연구기관 IRIS의 장 자크 쿨리언스키는 “베네수엘라는 오일머니로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사회 정책을 펴왔다. 석유 덕분에 막대한 외교적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었다”면서 “유가 추락으로 정권의 양대 축이 흔들리고 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전체 재정수입에서 원자재가 65%를 차지하는 국가다. 이 나라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생필품 부족 때문에 슈퍼마켓에 긴 줄이 늘어서는 풍경이 일상화했다. 물가 상승률은 정부가 공식 발표한 수치가 85%이며 실제로는 100%가 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물가가 급등하자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연간 인플레이션율을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구매력은 34% 감소해 약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22%까지 떨어졌다.

이날 총선 개표 결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야권 연합인 민주연합회의(MUD)에 패배해 16년만에 다수당에서 물러났다.

1999년 우고 차베스 집권 이후 처음으로 차비스타(Chavista)로 불리는 차베스 신봉자들이 의회 권력을 내준 것이다.

◇ 브라질 경제 최악 침체…대통령 탄핵 위기

브라질에서는 좌파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직면했다.

부패 스캔들과 함께 유가 급락에 따른 경제불황이 중요한 배경이다.

브라질 통계청에 따르면 이 나라의 경제는 올해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6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지난주 발표된 브라질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닐 셰어링은 “브라질 경제는 3분기 연속 감소해 2004년 초보다 5% 이상 작아졌다”면서 “브라질이 1930∼1932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GDP 대비 정부 채무와 외채 등을 고려할 때 브라질의 재정 상황이 16개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취약하다고 BNP 파리바는 분석했다.

브라질은 올 들어 지금까지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상승해 12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브라질에서는 불황이 심화하고 실업률은 치솟는 가운데 국영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와 관련한 부패 스캔들까지 번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고 있다.

정국의 불안정까지 겹쳐 브라질 경제는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이달 초에 “호세프 대통령 탄핵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신뢰도 추락과 성장률 전망치 하락, 정부의 거버넌스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 아르헨티나 12년만에 정권교체…증시 52% 상승

앞서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는 친(親) 기업성향의 보수 중도우파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12년만에 끝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부정부패 등의 여러 요인도 있었지만, 불안한 경제상황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30% 수준까지 치솟았고 빈곤율은 다시 높아졌으며 경제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2.2% 수준으로 낮아졌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증시는 올해 들어 52.36% 상승했다. 이는 12년간 유지됐던 좌파 정권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지만, 2019년에는 GDP가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