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 보시라이 부인, 사형서 무기징역으로 감형

살인죄 보시라이 부인, 사형서 무기징역으로 감형

입력 2015-12-14 22:16
수정 2015-12-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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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57)가 최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됐다.

14일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따르면 베이징시 고급인민법원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공고를 통해 지난 2012년 8월 살인죄로 사형유예 2년 판결을 받았던 구카이라이에 대해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공고문을 통해 현재 옌청(燕城)교도소에 수감중인 구카이라이가 수감 기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모범적 행태를 보임에 따라 감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으면 건의는 확정된다.

하지만 부가 처벌사항인 정치적 권리의 종신박탈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독특한 사법제도인 사형유예 2년형은 사형을 선고하되 2년간 집행을 유예해주는 제도로 통상 수감 기간 죄인의 태도를 살펴 무기, 또는 유기징역형으로 감형해준다.

6천460만위안(108억원)의 검은 돈을 받아챙긴 혐의로 지난해 7월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던 류즈쥔(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장도 이날 구카이라이와 함께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됐다.

중국 법원은 공고문에서 구카이라이에 대해 남편 보시라이의 성(姓)을 따 ‘보구카이라이’(薄谷開來)라고 표기했다. 보시라이와의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카이라이는 2011년 11월 경제적 문제로 마찰을 빚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했으며 남편인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는 아내의 범죄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사를 받았다.

결국 중국 8대 혁명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 아들로 촉망받던 차세대 주자였던 보시라이는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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