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데제품, 10개중 4개 불량…“엉덩이 화상 우려”

中 비데제품, 10개중 4개 불량…“엉덩이 화상 우려”

입력 2016-01-19 16:15
수정 2016-01-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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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산된 변기의 비데제품 10개 중 4개가 방염제를 적용하지 않았거나 부족한 처리로 엉덩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국가질량총국이 최근 15개성(省)과 시(市)의 45개 기업이 생산하는 비데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중 40%가 방염제가 없거나 부족해 과부하가 걸릴 경우 엉덩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보도했다.

방염제는 연소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비금속재료에 첨가하는 물질이다.

중국 유커(관광객)들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 지난해 일본에서 마퉁가이(馬桶蓋)라는 비데 제품을 싹쓸이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당시 유커들이 일본 아키하바라 지역 면세점에 들어가 1개에 2천위안(36만원) 하는 비데를 2∼3개씩 들고 나오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이들 제품이 실상은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제품이 외국산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까지는 평가할만하지만 국가질량총국 관계자는 상당수 비데제품이 내열내연 성능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업체들이 가전제품에 요구하는 내열내연 성능에 대한 요구에 무지하거나 비용절감을 위해 처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퉁가이 화재 신고가 드문 일도 아니다.

중국에서는 2012년 장시(江西)성의 핑샹(萍鄕)시에 한 시민이 비데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신고했고, 이어 2013년에는 남부 둥관(東莞)시에서 비데에서 발화한 불로 30만위안(5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시안(西安)에서, 지난해는 장쑤(江蘇)성에서 마퉁가이 화재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업계 관계자는 마퉁가이 화재는 전원연결이나 내부선로 문제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비용문제로 대부분 기업이 제품검사를 등한히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비데사용은 지난해 판매가 전년대비 20∼30% 증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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