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해협 안정, 도전에 직면”…美·대만에 동시경고

中 “대만해협 안정, 도전에 직면”…美·대만에 동시경고

입력 2016-01-22 10:24
수정 2016-01-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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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직후 “대만해협의 안정이 도전에 직면했다”며 대만과 미국을 향해 동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의 대(對)대만 정책 담당자인 장즈쥔(張志軍)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2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동에서 “현재 도내(대만 내) 정세 변화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발전에 불확정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2일 보도했다.

장 주임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과 중미간 3개 공동성명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의 중대 관심사를 존중해 대만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이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 당선인 집권 이후 대만의 독립 노선을 부추기거나 양안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장 주임은 이 자리에서 대만의 차기 차이잉원 정권을 향해서도 동시에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92공식’(九二共識)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그 어떤 대만 독립 분열활동에도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면서 “국가주권과 영토 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의 대(對)대만 국정방침은 일관되고 명확한 것”이라며 “대만 선거결과의 영향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장 주임은 “최근 8년간(마잉주 총통 집권기) 양안 양측은 ‘92공식’ 견지와 대만독립 반대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양안관계 평화 발전의 길을 개척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유지했다”면서 “이런 양호한 국면을 더욱 소중하게 아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블링컨 부장관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부장관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에 대한 미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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