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조사… 2위는 미국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인구가 워낙 많아 비만 인구도 당연히 많지만, 중국의 미만 속도가 유독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환구시보는 6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의 최근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비만 인구가 남성 4320만명, 여성 464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비만 인구의 16.3%(남성)와 12.4%(여성)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의 비만 인구는 남성이 4170만명, 여성이 4610만이었다.
랜싯은 1975년부터 2014년까지의 전 세계 성인 체중보고서를 토대로 비만지수(BMI)를 조사했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이다. 고도미만은 미국이 여전히 가장 많았고,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의 BMI 지수가 가장 낮았다. 중국의 비만인구는 1975년 남성 60위, 여성 41위에서 40년 만에 남녀 모두 1위로 올라섰다.
중국 국가 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중국인 영양과 만성병 보고’에서도 비만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의 과체중·비만·고도비만 인구는 2005보다 4배나 급증했다. 현재 중국의 비만환자는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한다. 비만 인구의 20%가 대도시에서 살고 있으며, 수입과 교육수준이 높은 가정의 남자가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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