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세계경제 우려’…금리인상 늦춰질 듯

미국 연준의 ‘세계경제 우려’…금리인상 늦춰질 듯

입력 2016-04-07 10:33
수정 2016-04-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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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회의록에서 글로벌 경제 부진을 우려한 위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회의록 공개 이후 FOMC가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와 연동된 선물 거래를 보면 6월 인상 확률은 20% 아래로 내려갔다. 또 4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은 5% 밑으로 떨어졌다.

제퍼리스 LLC의 워드 매카시는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올릴 위험은 사실상 전혀 없다”고 말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명의 참가자는 “오는 4월에 금리를 올리는 일이 일종의 긴급한 상황이라는, 따라서 적절하지 못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매카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세계 경제 여건을 고려해 더욱 신중해졌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연준이 4월에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해 시장의 예상에 확신을 더해줬다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로 미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투자 지출이 줄어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도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OMC 위원 17명 가운데 11명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연준이 이 자료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루 알렉산더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록 공개 이후 일부 애널리스트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자 달러 가치는 한때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태도에 투자자들의 초점이 몰리자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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