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비싼 미국산보다 싼 외국산 사겠다”

미국인들 “비싼 미국산보다 싼 외국산 사겠다”

입력 2016-04-15 10:52
수정 2016-04-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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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대다수는 제품을 고를 때 국산인지 여부보다 가격이 싼지를 먼저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AP통신-GfK 조사에 따르면 원단과 디자인이 같은 바지 두 벌 가운데 하나는 외제 50달러(약 5만8천 원)짜리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산 85달러짜리일 경우 미국인 응답자의 67%는 더 싼 외제 바지를 선호했다.

가격이 비싸도 국산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연간 가계 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1천500만 원) 이상인 사람들도 저소득 계층 못지않게 저가 제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 가까이는 국산을 반가워해도 정작 너무 비싸거나 찾기가 힘든 경우가 왕왕 있다고 말했다. 국산만을 고집한다는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버니 샌더스(민주당) 같은 미 대선주자들이 중국 등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 수백만 개를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실현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미국인 가계 소득은 좀처럼 오르지 않아 많은 가구가 구매시 국산 여부보다는 가격 흥정에 몰두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고객을 상대로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일부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글로벌 시장의 일부분으로 보기도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3%로 부정적 답변(27%)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37%는 FTA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성인 1천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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