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감도’가 문제군…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호감도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면서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공화당 후보와의 싸움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의 선거분석사이트 ’허프포스트 폴스터’에 따르면 최근 42개 여론조사의 대선 주자 호감?비호감도 결과를 종합분석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현재 호감도는 평균 40.2%에 그쳤다. 비호감도는 55.0%였다. 사진은 힐러리가 이날 뉴욕에서 지역 정치인 및 이민 운동가들과의 만남에 참석한 모습.AP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버지니아 주 유세 중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나 그가 선거운동하는 방식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난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늘 트럼프의 발언에 대답할 것”이라며 “우리의 경험이나 경력, 국가관의 차이, 그리고 국가 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견 등에 대해 트럼프에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원하는 방식대로 선거운동하도록 내버려둘 것”이라며 “난 미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선거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주말 오리건과 워싱턴 주 유세 현장에서 잇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언급하며 힐러리를 공격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힐러리는 정치 역사상 최악의 여성 학대자와 결혼했다”며 “그녀도 (남편 성추문에) 완전한 조력자(enabler)였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잡지 포천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이 불거진 1998년 12월 힐러리의 지지율이 67%(갤럽)로 최고치였던 것을 지적하며 “미국인 대다수가 힐러리를 좋아했던 시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트럼프가 제 발등을 찍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