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할 일 없기를”…현실로 나온 SF속 첨단무기들

“사용할 일 없기를”…현실로 나온 SF속 첨단무기들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6-03 18:15
수정 2016-06-05 14: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엑스맨 시리즈에는 공통점이 있다. 평벙한 사람과는 다른 초능력 혹은 돌연변이 능력 외에도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최첨단 무기들이 등장한다. 영화와 게임속에 등장하는 무기들은 과연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현재 기술력으로 존재하는 최첨단 무기의 세계를 살펴봤다.

1. 레이저

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유닛 ‘공허폭격기’(왼쪽)와 독일 라인메탈사의 HEL 레이저
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유닛 ‘공허폭격기’(왼쪽)와 독일 라인메탈사의 HEL 레이저 사진=블리자드(왼쪽)/라인메탈

‘미래병기’의 대명사인 레이저 무기는 이미 보잉, 록히드마틴, 라인메탈 등 유수의 군수업체에서 개발을 마친 상태다. 주로 로켓, 포탄, 박격포 등 폭발물 공격으로부터 특정구역을 방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목표물이 접근하기 이전에 고출력 레이저를 집중시킴으로써 상공에서 미리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근에는 각국 정규군은 물론 테러단체마저도 무인기(드론)를 실전에 배치하는 정황이 종종 포착되면서 대(對)드론 방어무기로서의 역할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2. 유도 탄환/스마트 소총

이그젝토 탄환의 단면(왼쪽)과 스마트 소총
이그젝토 탄환의 단면(왼쪽)과 스마트 소총 사진=다르파(왼쪽)/트래킹포인트

사격하는 사람의 실력에 상관없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탄환과 소총도 이미 실존한다. 미군이 발사실험에 성공한 50구경 유도탄환 ‘이그젝토’(Exacto)는 비행 도중 탄환 궤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무기회사 트래킹포인트(TrackingPoint)는 풍향, 기온, 탄환 무게 등 변수를 입력하면 훈련받지 않은 사수도 원거리 표적을 쉽게 적중시킬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소총’을 개발해낸 바 있다.

3. 외골격(exoskeleton) 수트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외골격 수트(왼쪽)와 록히드 마틴의 HULC 수트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외골격 수트(왼쪽)와 록히드 마틴의 HULC 수트 사진=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틸컷(왼쪽)/록히드 마틴

본래 ‘외골격’ 이란 갑각류 및 곤충의 몸 바깥쪽을 둘러싼 신체 조직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하게 외골격 수트는 몸 바깥에 옷처럼 착용하는 보조 장치로서, 방호력은 없지만 동력과 유압 장치를 통해 착용자의 팔다리 움직임을 강화해준다. 덕분에 착용자는 먼 거리를 쉼 없이 달리거나 무거운 짐을 가볍게 옮길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군용 외골격 수트로는 미군의 헐크(HULC)와 탈로스(TALOS) 등이 있다.

4. 플라즈마 방어막

게임 헤일로의 주인공 ‘마스터치프’를 둘러싼 방어막(왼쪽)과 보잉사의 플라즈마 방어막 상상도
게임 헤일로의 주인공 ‘마스터치프’를 둘러싼 방어막(왼쪽)과 보잉사의 플라즈마 방어막 상상도 사진=마이크로소프트(왼쪽)/보잉

지난 2012년 보잉사는 폭발에 의한 충격파를 흡수, 혹은 반사할 수 있는 과열(superheat) 방어막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 방어막은 전기, 레이저, 전자기파를 사용해 만드는 일종의 플라스마 간섭장(interference field)으로, 이론적으로는 접근하는 비행체(파편 등)의 운동에너지도 흡수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실제 개발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개발 방향을 탐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한다.

5. 양자 위장막(quantum camouflage)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망토(왼쪽)와 양자 위장막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망토(왼쪽)와 양자 위장막 사진=워너브라더스(왼쪽)/하이퍼스텔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양자 위장이란 위장 대상의 둘레를 따라 가시광선이 휘어지도록 만드는 광학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위장된 대상을 관찰할 경우 해당 사물이 아닌 그 뒤에 놓인 정경을 보게 된다. 캐나다군과 협업중인 군수업체 ‘하이퍼스텔스 바이오테크놀로지’(Hyperstealth Biotechnology)는 지난 2014년 이 기술을 실제 시연해 보인 바 있다. 한편 올해 미국군과 영국군 또한 ‘투명망토’ 형식의 위장장비 바텍(Vatec)의 성능시험을 공동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