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자리 죽이는 한미FTA, 깨진 약속의 완벽한 사례”

트럼프 “일자리 죽이는 한미FTA, 깨진 약속의 완벽한 사례”

입력 2016-08-09 07:32
수정 2016-08-09 0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승부처 ‘러스트 벨트’ 표심 겨냥해 연일 한미FTA 노골적 비판

“일자리 7만 개 창출된다더니 실제론 일자리 10만 개 없어져”
“다음번 배신은 TPP”…나프타-TPP 동시 비판하며 보호무역 역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하루가 멀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이 도시와 이 나라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무역협정들을 지지했다”면서 “그녀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지지했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또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한미FTA)을 지지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한국(한미FTA)에 대해 잠깐 얘기해 보자. 왜냐면 그것이 바로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broken promise)을 완벽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수십 년 동안 무역협정에 대해 틀린 주장을 해 온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한국과의 무역협정으로 미국의 수출이 100억 달러(약 11조850억 원) 이상 늘고 7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공약은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대신 거의 1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한국에 대한 우리의 수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의 대미수출이 한국에 대한 미국 무역적자 규모의 배에 달하는 150억 달러(약 16조6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한미FTA 때리기’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 유권자, 특히 백인 중산층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지만 경제 관련 주요 연설 및 유세 때마다 작심한 듯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집권 시 한미 간 최악의 통상마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 중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트럼프는 앞으로도 러스트벨트를 방문할 때마다 한미FTA를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트럼프는 앞서 지난 1일 또 다른 러스트벨트인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유세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트럼프는 당시 “클린턴이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처리했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일자리) 킬러였다.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일자리 킬러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오바마 정부의 핵심 통상정책인 TPP도 거세게 공격했다.

그는 “다음 배신은 TPP가 될 것”이라면서 “클린턴의 측근인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TPP가 (미 의회를 통과해) 백악관에 이송되면 클린턴이 그것을 시행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은 TPP에 투표하는 것이고, 또 나프타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