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3·4위전에서 11초만에 첫골을 터트려 역대 최단시간 골 기록을 가진 터키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가 ‘쿠데타 일당’으로 몰렸다.
터키 사법당국이 축구선수 슈퀴르에게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12일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이란 터키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들을 말한다.
슈퀴르의 아버지 셀멧에게도 체포영장이 떨어졌다.
이들 부자는 지난해 터키를 떠났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퀴르는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축구 선수로 뛰면서 112회 국가대항 경기에 출장해 51골을 기록한 터키 축구의 ‘전설’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대표팀 홍명보로부터 볼을 빼앗아 경기 시작 11초만에 골망을 흔든 첫골은 역대 최단시간 골로 월드컵 역사에 남았다.
슈퀴르는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2011년 집권 정의개발당(AKP) 소속으로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나 2013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당시 총리 등 여당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된 대규모 부패 스캔들 수사 와중에 사임했다.
지난해 2월 슈퀴르는 대통령 모욕죄로 기소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해 ‘도둑’이라고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4년형에 처한다. 슈퀴르는 문제의 트윗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터키 사법당국이 축구선수 슈퀴르에게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12일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슈퀴르의 아버지 셀멧에게도 체포영장이 떨어졌다.
이들 부자는 지난해 터키를 떠났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퀴르는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축구 선수로 뛰면서 112회 국가대항 경기에 출장해 51골을 기록한 터키 축구의 ‘전설’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대표팀 홍명보로부터 볼을 빼앗아 경기 시작 11초만에 골망을 흔든 첫골은 역대 최단시간 골로 월드컵 역사에 남았다.
슈퀴르는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2011년 집권 정의개발당(AKP) 소속으로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나 2013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당시 총리 등 여당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된 대규모 부패 스캔들 수사 와중에 사임했다.
지난해 2월 슈퀴르는 대통령 모욕죄로 기소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해 ‘도둑’이라고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4년형에 처한다. 슈퀴르는 문제의 트윗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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