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막판 결집하는 공화…크루즈 합류-멜라니아 첫 단독유세

美대선 막판 결집하는 공화…크루즈 합류-멜라니아 첫 단독유세

입력 2016-11-04 07:20
수정 2016-11-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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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트럼프에 조기투표…후보사퇴 요구했던 휴 휴잇 입장번복

멜라니아 “남편 환상적 대통령 될것”…사이버폭력 근절 역설도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로 꼭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던 공화당이 급속도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패색이 짙어 일찌감치 대선을 포기했던 당 주류 진영이 연방수사국(FBI)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계기로 대선판이 요동치면서 가능성이 되살아나자 다시 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때리기’의 선봉에 섰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최근 트럼프에게 조기투표를 했음을 공개로 밝힌 데 이어 경선과정에서 쌓인 앙금으로 원수지간처럼 지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이날 첫 트럼프 지원유세에 나섰다.

상징성 있는 ‘반(反) 트럼프’ 핵심 인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당내 결집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전 경합주인 아이오와 주(州) 프롤, 오후 미시간 주 포티지에서 부통령후보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공동유세를 벌였다.

경선과정에서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가 깨진 탓에 지난 7월 말 ‘트럼프 후보 추대’ 전당대회에서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며 트럼프 반대 기치를 노골화했던 크루즈 의원이 9월 중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으나, 지금까지 일절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따라서 크루즈 의원의 이번 지원유세는 막판 상승세를 탄 트럼프에게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루즈 의원은 아직 앙금이 다 가시지 않은 듯 이날 유세에서 “투표율이 중요하다. 우리가 함께하면 상원을 다시 장악할 수 있고, 힐러리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트럼프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펜스를 “강하고 원칙적인 보수주의를 포용하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펜스와 이 지역 상원의원 척 그래슬리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라이언 의장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나는 올여름과 가을 내내 지켜왔던 그 입장에 그대로 서 있다”면서 “나는 이미 지난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위해 조기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공화당의 모든 후보를 지지하며, 그동안도 계속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폭로된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빌미 삼아 트럼프와 ‘결별’을 공식 선언하면서 철저히 거리를 둬 온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조기투표 입장을 밝힌 것은 급변한 대선판과 무관치 않다.

한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최대 14%포인트까지 밀렸던 트럼프는 현재 지지율 동률 수준으로까지 따라붙었고, 심지어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이틀 전 추적조사에서는 1%포인트 차로 역전하기도 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수개월 간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공화당 유권자들이 마침내 트럼프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데이비드 윈스턴은 더 힐에 “트럼프가 1∼2주 전까지만 해도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서서히 회복해 당내 지지율이 85∼90% 선까지 올라왔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조금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현시점에서 공화당 밋 롬니 후보의 공화당 지지율은 93%였다.

한 달 전 트럼프의 후보직 사퇴를 공개 요구했던 대표적 보수논객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잇도 전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레이스에 계속 놀라고 있다”면서 “지금은 트럼프에 투표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사실상 트럼프에게 투표할 뜻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플로리다 주 잭슨빌, 펜실베이니아 주 버윈, 노스캐롤라이나 주 콩코드와 셀마 등 3개 경합주 4개 지역을 돌며 표밭갈이를 했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등 가족들도 총출동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멜라니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버윈에서 첫 단독유세를 했다.

분홍색 블라우스와 흰색 스커트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멜라니아는 “이 나라에 대한 내 남편 도널드의 깊은 사랑과 존경에 대해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이곳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공장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남편이 매우 속상해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미국을 믿는다. 그는 환상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성추문 의혹 및 인종·종교·여성차별 발언 등과 관련해 온라인 공간에서 거센 비난을 받는 상황을 겨냥한 듯 사이버폭력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멜라니아는 “모두 다 아는 것처럼 우리 삶의 중심에 소셜미디어가 있다”면서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도 힘이 있지만 나쁜 측면도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사이버) 문화는 너무 비열하고 거칠며, 특히 아주 약한 우리의 아이들과 10대들에게 더욱더 그렇다”고 비판했다.

앞서 멜라니아를 소개한 부통령후보 마이크 펜스의 부인 카렌 여사는 “멜라니아는 헌신적인 부인이자 엄마이며, 그녀의 미국 사랑은 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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