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트럼프 공약이행 시 이방카 신발사업도 타격”

中매체 “트럼프 공약이행 시 이방카 신발사업도 타격”

입력 2016-12-13 13:56
수정 2016-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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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대기업의 해외공장을 미 본토로 옮기게 하는 제조업 부흥전략을 이행할 경우 딸인 이방카 트럼프의 신발사업도 타격을 받는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13일 경고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이방카의 신발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책임자와 자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근거로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강경한 공약이 이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0년부터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한 신발을 생산하는 중국 화젠(華堅)그룹의 한 간부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주문량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그의 공약이 시행될 경우 제조업 일자리가 미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셰수이칭(謝水淸) 중국 충칭(重慶)교통대학 부교수도 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취임 후 자국의 중국 내 제조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특이한 조처를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런 조치가 효과적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셰 부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제조업 비용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미국보다는 크게 낮다”면서 “해외 제조사들이 중국이 공장을 세우는 것은 비단 낮은 원가 때문만이 아니라 세계 최대의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영 매체의 이런 보도는 트럼프가 중국 내 공장을 대거 이전할 경우 비단 딸의 사업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보도는 트럼프에 대해 중국이 최근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와도 맥을 같이한다.

중국은 트럼프가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다른 현안과 연계하는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잇따라 트럼프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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