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카스트로 동상 세울 수 없다”… 우상화 금지법 통과

“쿠바에서 카스트로 동상 세울 수 없다”… 우상화 금지법 통과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12-28 15:09
수정 2016-12-28 1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쿠바 국가평의회가 27일(현지시간)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언에 따라 그의 우상화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평의회는 이날 아바나 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카스트로의 유언에 따라 그의 기념 동상을 세우거나 도로,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AP=연합뉴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AP=연합뉴스
법안은 다만 예술가들이 카스트로를 음악, 문학, 무용, 영화, 시각 예술 등에 활용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았다. 사무실이나 교육·공공기관 등지에 카스트로의 초상화를 거는 행위도 허용된다.

지난달 25일 90세를 일기로 숨진 카스트로는 생전에 개인 우상화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혀왔다.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27일 회의에서 “카스트로 전 의장의 투쟁 정신은 모든 쿠바 혁명가의 양심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사령관(카스트로)에게 경의를 표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의 혁명 개념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비판가는 “카스트로의 우상화는 쿠바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다”라면서 “그의 어록은 전국의 옥외 게시판들에 걸려있고 그의 이름은 모든 공공 행사에서 외쳐진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쿠바 정부는 카스트로가 숨지자 9일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카스트로 사망 후 현재까지 아바나 혁명광장에는 그의 대형 사진이 내걸려있다.

카스트로는 애도 기간이 끝난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이자 혁명 발원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에 있는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장됐다. 묘지 앞에는 이름 ‘피델’이 새겨진 간소한 명패가 붙은 둥근 비석이 놓였다.

한편 국가평의회는 이날 2017년 예산안과 올해 결산안을 의결했다. 쿠바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9%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관광과 설탕 산업 호조에 힘입어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2일 성동구 숭신초등학교에서 진행된 ‘EBS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퀴즈쇼 해통소통 탐험대’ 녹화에 출연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서울시 예산과 경제정책을 주제로 퀴즈를 풀며, 기획경제위원회의 역할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해통소통 탐험대’는 서울시의회와 EBS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임위원회별로 1명의 의원이 직접 출연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퀴즈와 대화를 통해 서울시의회 상임위의 기능을 쉽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체험형 의정 프로그램이다. 이날 구 의원은 서울시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 정책 우선순위 결정,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 시정 전반을 조정하는 기획경제위원회의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살림을 어떻게 계획하고 운영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기획경제위원회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실생활과 연결된 사례를 통해 개념을 쉽게 전달했다. 현장에 함께한 초등학생들은 퀴즈마다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정답을 외치며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고, 구미경 의원은 각 문제에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구 의원은 “예산이나 정책이라는 단어가 어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