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주먹으로 애완견 덮친 퓨마 물리친 캐나다 30대 남성

맨주먹으로 애완견 덮친 퓨마 물리친 캐나다 30대 남성

입력 2016-12-29 12:26
수정 2016-12-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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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0대 남성이 자신의 애완견을 공격하던 퓨마(일명 쿠거)에 주먹을 날려 물리쳐 화제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앨버타 주 레드디어에 사는 윌리엄 기브(31) 씨가 지난 26일 오후 직장 근처 커피숍의 외진 주차장에서 퓨마가 시베리안 허스키 종 애완견을 덮쳐 공격하는 현장을 발견, 퓨마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해 물리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브 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 께 동생과 함께 트럭을 타고 근무지로 돌아가던 중 휴식을 위해 커피숍에 들어가면서 차에 태웠던 애완견 두 마리를 풀어놓았다.

그가 커피숍에 들어간 뒤 개들은 주차장 뒷편 숲속을 뛰어다녔으나 곧 개들이 고통에 차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밖으로 뛰어나간 기브 씨는 허스키 종 ‘사샤’가 어둠속에서 덩치 큰 동물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신 없이 달려가 그 머리에 왼쪽 주먹을 날렸다.

사샤는 곧 공격으로부터 격리됐으나 기브 씨는 그제서야 그 동물이 퓨마였음을 알았다.

그는 퓨마에 펀치를 더 날렸고 퓨마도 발톱을 세우고 반격해 왔으나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결국 동생과 함께 긴 장대로 위협해 퓨마를 숲 속으로 내쫓은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사샤는 크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사샤를 품에 안아 들자 자신을 여전히 퓨마로 알고 있었던 사샤는 그의 손등을 물어대며 반격을 할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사샤는 가슴 두 곳이 크게 찢어지고 목 부위 네 군데에 구멍이 뚫리는가 하면 몸통 여러 곳이 찢어지고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그와 사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무사하게 회복 중이지만 아직도 놀라움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 모습이라고 한다.

기브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로지 사샤를 구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떠올리고 “자식 같은 사샤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을 수색해 퓨마를 발견하고 사살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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