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행진서 총파업으로 ‘레벨업’…美 곳곳서 휴교
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여성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Woman) 총파업이 펼쳐진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워싱턴DC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열린 ‘반(反) 트럼프 여성행진’ 주최 측이 주도하는 이번 총파업에는 50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 등을 비판하기 위해 취임식 이튿날 진행됐던 대규모 여성행진을 총파업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총파업 참가자들은 각자 일터에서의 근무를 중단하면 된다.
일을 쉬기 어려운 여성들은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는 뜻으로 빨간색 의상이나 소품을 활용해 동참 의사를 표현하면 된다.
당장 미 동부에서만 수십여 곳의 학교가 하루 휴교에 들어간다고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사의 약 75%가 여성인 현실에서 여교사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수업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뉴욕의 뉴스쿨 대학교도 여성 교수들의 요구로 하루 휴강에 들어간다.
이번 총파업은 목적은 공교육을 비롯해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성희롱, 성차별, 직업 불안전성 등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대안은 부족하다는 게 주최 측의 시각이다.
앞서 1909년 첫 번째 여성의 날 행사에서는 뉴욕에서만 1만5천 명이 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투표권 허용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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