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北과 매우 민감한 협상 중…참고 기다려달라”

말레이 총리 “北과 매우 민감한 협상 중…참고 기다려달라”

입력 2017-03-30 09:15
수정 2017-03-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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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협상 최종 단계…김정남 시신 30일 중 공항으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김정남 암살과 북한내 억류 자국민의 송환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매우 민감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30일 말레이 국영 베르나마통신이 보도했다.

나집 총리는 전날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 최고위원회 주재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라며 “참을성을 가져달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정부는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법치를 준수하는 주권국으로서의 말레이시아의 이미지를 지켜내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때가 되면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남 사건과 관련해 뭔가가 진행 중이다. 그것이 뭔지는 말할 수 없으며,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 중인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발언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기다림이 그렇게 길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25일부터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북한 내 억류 말레이시아인 송환 문제, 말레이 내 김정남 암살 용의자의 출국 보장 등을 놓고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 시신은 26일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반출돼 27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화물운송센터로 옮겨졌으나, 막판에 다시 IPFN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현지 일부 매체들은 시신이 부패해 항공기 적재가 거부됐다고 전했으며, 현지의 중국어 매체인 중국보(中國報)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 시신에 대해 두 차례 방부 처리를 했고 냉동보관해 온전한 상태라고 썼다.

역시 현지 중문지인 동방일보(東方日報)는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협상이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김정남의 시신이 이날 중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국외로 반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선 양국간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날 중 타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말레이 당국은 북한이 억류해온 자국민 9명을 고려항공 편으로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보내 쿠알라룸푸르행 항공편에 태우면 북한과의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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