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 美 고교생, 연 11억원 매출 ‘맞춤 양말’ 스타트업 CEO된 사연

‘색맹’ 美 고교생, 연 11억원 매출 ‘맞춤 양말’ 스타트업 CEO된 사연

김경희 기자
입력 2017-04-21 10:04
수정 2017-04-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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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때 학교에서 농구 시합을 하다가 ‘맞춤 양말’ 아이디어를 얻고, 연간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의 고등학생이 화제다. 그는 바로 맞춤 양말 스타트업인 ‘후프스와그’의 설립자이자 CEO인 브레넌 아그라노프.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나이키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람마다 개성 있는 ‘맞춤 양말’을 프린트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아그라노프는 학교에 다녀와 숙제를 마친 뒤 자신의 양말 공장에서 하루 6시간 일한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얻은 직후 6개월 동안 그는 직물 인쇄에 필요한 기계와 기술,또 물류 등을 혼자 공부한 뒤 부모님에게 사업계획을 처음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그런 사업이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그런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다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디자인한 양말을 공개했다. 틀랜드 공항의 카펫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곧 큰 인기를 끌게 됐다고 한다.

현재 후프스와그 양말은 자체 웹사이트와 아마존닷컴,이베이 등을 통해 한 켤레에 14.99 달러(1만7천 원가량)에 판매된다.하루에 70∼100개가량의 주문을 받아 직접 우편배송까지 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경쟁업체인 ‘더삭게임닷컴’을 인수해 기존의 200개 디자인을 300개로 확장하고 단골손님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 CNN 방송은 ”17명의 파트타임 직원들과 하루 평균 6시간가량 일을 하는 이 고등학생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유일한 그래픽 디자이너지만,그는 사실 색맹“이라고 전했다.

아그라노프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사업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그는 ”한 번도 비즈니스 강의를 들은 적이 없지만 혼자서 코드 작성법을 익히고 웹사이트 관리 기술을 배운 뒤 그래픽 도구를 사용해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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