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가장 오래된 오두막서 100년전 과일 케이크 발견

남극 가장 오래된 오두막서 100년전 과일 케이크 발견

입력 2017-08-18 09:53
수정 2017-08-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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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탐험대가 남긴 것…먹을 수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 양호

남극에서 가장 오래된 오두막집에서 100년도 더 된 것으로 보이는 과일 케이크(fruitcake)가 발견됐다고 뉴질랜드 민간단체 “남극역사유물트러스트”가 발표했다.

이 케이크는 20세기 초에 활약한 영국 탐험가 로버트 스콧이 이끌던 탐험대의 일부가 남극 활동을 할 당시에 남겨둔 것으로 보이며 외관과 냄새로 보아 당장 먹어도 될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크는 스콧 탐험대의 일부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어데어곶(Cape Adare)에 있는 남극에서 가장 오래된 오두막집에서 발견됐다. 남극역사유물트러스트는 2016년 5월부터 이 오두막집의 물품 보존 및 보수작업을 해오고 있다. 각종 도구와 옷 등 유물 1천500점과 함께 케이크를 발견했다고 한다.

케이크는 영국 제과업체인 헌틀리 & 팔머스( Huntley&Palmers)사 제품으로 금속제 용기는 노후화했지만 차가운 기후의 영향 등으로 용기 속에 든 케이크는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스콧 탐험대가 남극 조사에 나섰을 때 이 케이크를 갖고 갔다는 기록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두막집은 남극 특별보호지구 내에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번에 발견된 케이크는 다른 도구들과 함께 원래의 장소에 보관키로 했다.

남극역사유물트러스트 관계자는 “완전한 상태의 과일 케이크가 발견돼 대단히 놀랐다”면서 “영양가가 높은 과일케익은 남극대륙에서 이상적인 식품으로 현대에도 남극탐험 때 많이 갖고 간다”고 말했다.

영국 군인이자 탐험가인 로버트 스콧은 1910~1912년 남극탐험에 나서 노르웨이의 아문센 탐험대에 이어 1912년 1월 남극점에 도착했으나 귀환 도중 조난해 사망했다. 이후 영국으로 귀환한 대원이 많은 학술표본을 갖고 돌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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