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호주 시작으로 각국 판매 돌입…밤샘 줄서기 재연

아이폰X, 호주 시작으로 각국 판매 돌입…밤샘 줄서기 재연

입력 2017-11-03 16:50
수정 2017-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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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야심작 아이폰X(텐)이 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아침 해가 뜨는 데 맞춰 판매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의 애플 매장은 개장 시간을 8시로 한 시간 앞당겼지만 아침 일찍부터 아이폰X를 사려는 수백 명의 줄이 이어졌다.

한 시간을 기다려 아이폰X를 손에 넣은 개브 해널리는 “스크린이 아주 다른 느낌을 준다”면서 “얼굴 인식 잠금 해제도 빨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폰X는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야심작이지만 생산 지연 소문이 돌면서 이날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호주는 표준 시간이 가장 빠른 국가라서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세계 1호 구매자가 나오곤 한다.

중국 베이징의 애플 매장에서도 이날 아침부터 80여 명이 줄을 섰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전날부터 밤샘 줄서기가 등장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도쿄 애플 매장이 열리기도 전에 400여 명이 줄을 섰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전날부터 의자, 돗자리, 그늘막 등을 동원한 대기 행렬이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도둑이 UPS 배송 트럭에 침입해 아이폰 X 300대를 훔쳐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잠바에 모자를 쓴 애플 애호가들이 야영을 불사했다.

이 밖에 인도, 홍콩 등을 포함해 50여 개국에서 아이폰X가 이날부터 판매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호주 시드니에서 아이폰X를 구매한 고객의 사진을 띄우고 “아이폰X가 여기 있습니다”라며 “시드니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나타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생산 차질 우려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연말 아이폰X 판매가 3천만 대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빨라도 12월은 돼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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