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수사 보도, 모욕적”…‘트럼프, 통역노트 압수’ 보도도

트럼프 “FBI 수사 보도, 모욕적”…‘트럼프, 통역노트 압수’ 보도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1-13 20:37
수정 2019-01-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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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을 조사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가장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 배석한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껏 가장 모욕적인 기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사를 읽어보면 그들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NYT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그의 러시아 내통 혐의와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FBI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수사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NYT는 FBI가 수사 내용을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해서도 “모두 말이 안 된다”며 “이것이 핵심이다. 공모도 없었고 어떤 (사법) 방해도 없었다. 아무 것도 없었다. 마녀사냥이다”라고 비판했다.

그가 2017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하고 함구령까지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년간 5곳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면해 나눈 대화의 상세기록들이 비밀문서 형태로도 남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정보 공백’은 역대 어느 행정부를 통틀어 볼 때도 이례적이라고 WP는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근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음을 강조하면서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모든 대통령이 한 것처럼 대화를 나눴다. 다양한 나라의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하고 모든 나라의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P 기자들을 “(WP 대주주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위한 로비스트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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