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유권자 ‘구애’ 나선 트럼프…애틀랜타서 유세

흑인 유권자 ‘구애’ 나선 트럼프…애틀랜타서 유세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1-09 11:03
수정 2019-11-09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제 성과 따른 흑인 혜택 자랑…인종차별 언사 때문에 효과는 ‘글쎄’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가운데 미국 내 소수 세력인 흑인 유권자들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9일 더힐, CNN, AP통신 등 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남부 조지아주(州) 주도 애틀랜타를 방문,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자랑하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세력인 흑인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를 위한 흑인 목소리’라는 행사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내년 대선을 겨냥, “지금부터 1년 뒤면 우리는 또 다른 믿기 어려운 승리를 거둘 것이고, 그것도 근면한 아프리카계 미국 애국자들의 지지율 급등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흑인들을 위해 해준 것이라고는 흑인들이 많이 사는 도심지역 개선에 대해 신물 나게 떠들어 댄 것밖에는 없다면서 노골적으로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들을 너무 당연하게 (자신들의 텃밭으로) 여겨왔다”면서 “그들은 그래왔다. 그들은 여러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들에게 “도대체 여러분이 잃을 것이 뭐냐”고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의 집권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뤘으며 다른 여러 혜택을 흑인들에게 줬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이 자리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들의 “역사적‘인 지지로 재선될 것이라면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빌릴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모든 미국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4년 더 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펜스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덕분에 흑인 실업률이 지난해 역대 최저로 낮아졌고 흑인에 대한 기회 평등이 확대됐으며 흑인 재향군인 처우 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치적‘ 자랑은 낮은 흑인 주택보유율 등을 외면한 채 선별적으로 트럼프 정권에 유리한 면만 부각한 것이라고 AP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 때문에 흑인 유권자층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초 왜 미국이 아프리카의 ’거지소굴 같은 나라들‘에서 그렇게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에는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린치‘(사형·私刑)에 빗대 물의를 빚었다. 린치는 과거 주로 남부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들을 집단 폭행하거나 처형한 것을 일컫는 용어다.

흑인 유권자들은 최근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흑인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8%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흑인들에게 얻었던 득표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흑인 유권자를 상대로 진전을 이룩하거나, 이전에 민주당을 지지한 흑인들이 2020년 대선에선 투표 대신 집에 머물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인종과 정치 분야 전문가인 시어도어 존슨은 AP에 ”흑인들이 이러한 ’손 내밀기‘ 노력에 공명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황이 조금이라도 눈에 띄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시즘 거부‘라는 단체의 칼 딕스는 이번 흑인 대상 유세는 사실상 트럼프가 우회적으로 백인 지지층에게 자신은 ”인종주의자가 아니며 흑인 친구들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흑인 이외에도 여성, 히스패닉계, 재향군인 등 소수집단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출범한 상태다.

앞서 공화당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지난 5일 실시한 ’텃밭‘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유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으며 버지니아주 주의회 선거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넘겨줬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은 지난 14일 효문고등학교에서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한 학부모 간담회를 주선해 지역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효문고 교장, 효문중 교장, 교감, 도봉구청 관계자, 지역운수업체 및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 학부모 등 약 20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마을버스의 증차, 노선변경 및 신설 등에 대해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인근지역 주택공급 및 개발로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는 물론 덕성여대까지 교통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무엇보다 쌍문역 같은 지역수요가 많은 교통요지와의 접근성에 문제가 많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숙원사업”이라고 적극 건의했다. 학교 측에서도 “학교 위치가 너무 외져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할 시 지원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초임교사들에게도 교통상의 문제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학생복지뿐만 아니라 교통복지 차원에서 학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은 단순히 시설 확충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