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한반도 화약 냄새” 3·4자도 거론… “북핵 허용 안 해”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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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만 된다면 우리는 각국이 제기한 3자, 4자, 나아가 5자 접촉까지를 포함해 모든 것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왕 부장은 이어 “단순히 제재를 맹신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을 제안했다”면서 “두 가지는 병행논의가 가능하며 단계별로 추진하고 전면적으로 계획을 세워 해결하는 것이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해 “중국은 대북결의안 2270호를 충실하게 집행할 책임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검을 뽑고 활시위를 당겨놓은’(劍拔弩張·검발노장) 상황으로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 파괴로 인한 중국의 안보 이익 훼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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