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생생리포트]남북 동시 참가 베이징 엑스포 북한관엔 미사일 대신 비둘기

[특파원 생생리포트]남북 동시 참가 베이징 엑스포 북한관엔 미사일 대신 비둘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4-05 16:59
수정 2019-04-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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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엑스포 북한관에 펼쳐진 비둘기 모양의 조형탑. 2019.04.05
베이징 엑스포 북한관에 펼쳐진 비둘기 모양의 조형탑. 2019.04.05
오는 29일 개막하는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에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고유 정원의 특징을 담은 국가관을 선보인다.

베이징 엑스포로도 불리는 세계원예박람회는 베이징 외곽 옌칭에서 10월 7일까지 열린다. 만리장성 아래 펼쳐지는 꽃과 식물의 향연에는 세계 110개국이 참여하며 규모는 503만㎡로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이화원의 1.5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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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엑스포 한국관의 연자루. 2019.04.05
베이징 엑스포 한국관의 연자루. 2019.04.05
베이징 엑스포 한국관은 ‘연자루’(燕子樓)란 이름의 고려 시대 양식 정자다. 연자루는 실제 전남 순천 죽도봉공원에 있는 2층 누각으로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시대에 손억이라는 이가 승평부사로 부임하여 호호란 관기와 사랑을 맺었는데 영전하여 순천을 떠났다가 훗날 다시 찾으니 호호는 이미 늙어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물 위에 걸터앉은 2층 다락집 형식의 실제 누각을 재연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과시할 예정이다. 연자루는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으로 1930년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가 1978년 순천 출신 재일교포 김계선씨의 성금으로 원형대로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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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엑스포 식물원의 나무로 만든 기린 조형물. 2019.04.05
베이징 엑스포 식물원의 나무로 만든 기린 조형물. 2019.04.05
북한관의 경우 지붕은 기와지만 건축 양식은 좀 더 현대적이다. 조형탑에는 미사일 대신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장식되어 있다. 국가관은 한국관과 북한관 외에도 카타르관, 인도관, 미얀마관, 일본관 등이 조성된다. 중국관은 고전미를 뽐내는 날렵한 곡선의 지붕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친환경적인 건물로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베이징 엑스포의 공정은 90% 정도 완료됐다. 방문객 숫자가 1600만명으로 예상되는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의 입장권 가격은 평일 120위안이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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