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감염병 전쟁서 중대한 성과”

中.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감염병 전쟁서 중대한 성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9-08 16:57
수정 2020-09-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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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난산 등 유공자에게 표창...중국 책임론도 반박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을 봉쇄한 지 7개월여 만에 사실상 감염병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켜 바이러스와 대전을 치렀다”면서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에 표창대회를 열어 걸출한 공을 세운 모범적인 인물들에게 공화국 훈장과 국가 영예 칭호를 표창한다”면서 “코로나19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과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화교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겨냥해 “중국의 바이러스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았고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뒤 가장 먼저 경기를 회복한 국가다. 국제적으로는 32개국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시 주석의 연설은 중국에서 한 달 가까이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그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과학영웅) 등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며 ‘코로나19 인민전쟁’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이달 중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 뒤 처음으로 지난 3일 태국 등 8개국에 베이징 직항편을 허용했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TV 등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 등 찬사를 쏟아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등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미중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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