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 젊은 작가 위험사회 그리다

37명 젊은 작가 위험사회 그리다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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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넷 아시아 2011’展

지난여름 폭우로 강남이 침수됐을 때, 그러니까 10억원대가 넘는 아파트들이 물에 잠기고 1억원이 넘는 외제차들이 강남대로에 둥둥 떠다니는 뉴스 속 장면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이 떠올랐던가. 잔인하게 말하자면 “빈곤은 위계적이나, 스모그는 민주적이다.”라던 ‘위험사회론’의 울리히 베크였다. 무차별적인 거대 재난을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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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주의 ‘유람선’
이문주의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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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명되지 않은 그룹의 ‘혁명은 방영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명명되지 않은 그룹의 ‘혁명은 방영되지 않을 것이다’.


11월 6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시티넷 아시아 2011’ 전은 이 문제를 다룬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재난은 민주적이나, 복구는 위계적’이라고 언급하는 작품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전시에는 시립미술관 외에 일본 가나자와의 21세기현대미술박물관, 태국 방콕의 짐톰슨아트센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루앙그루파가 추천한 37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짐작할 수 있듯 일본은 원전사태를, 태국은 지난해 반정부시위 문제를,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주된 테마로 다룬다.

한국은? 원전 문제, 정치적 억압, 환경재난 등…. 이 모든 것들이 남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루돌프 줄리아니 미국 뉴욕시장 버전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널리 알려진 ‘깨진 유리창’ 이론을 비웃듯 패러디한 프레임 작품이 가장 눈에 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오버 액션’ 하다가 오히려 가냘픈 촛불 하나에다 기름을 끼얹은 사건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암울한 이미지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재난 뒤 상실뿐 아니라 얻게 되는 깨달음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는 점에 대해 전시를 기획한 모든 큐레이터들이 동의했다.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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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인 디지털 기술 교육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근거를 신설한 것으로, 실질적인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울시 소상공인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입법 성과다. 개정된 조례에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역량강화 교육’을 서울시가 실시할 수 있는 경영 및 창업지원 사업의 하나로 명시(제8조 제7호의3)해, 관련 교육사업을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갖췄다. 김 의원은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현재에도 키오스크 사용이나 온라인 판매조차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많다”며 “단순한 재정지원만으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으며,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실태조사 결과에(2021년 기준)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의 비율은 전체의 15.4%에 불과하며, 특히 제조업(7.6%), 숙박·음식점업(7.6%),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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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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