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4) 무용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4) 무용

입력 2011-12-20 00:00
수정 2011-12-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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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용계는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분위기는 미리 달구어져 있었다. 국민요정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지젤’을 선택했고, KBS 개그콘서트는 남자 무용수들을 다룬 ‘발레리NO’ 코너를 선보였고, 발레를 주제로 한 영화 ‘블랙 스완’이 나탈리 포트먼의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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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볼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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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리갈의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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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영 안무가의 ‘구로동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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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자체도 화젯거리가 풍성했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이 손잡고 야심차게 선보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핵심이었다.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처럼 대표적인 창작발레가 해외무대에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무용 공연에도 ‘전회 매진’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빈구석은 있다. 고전발레에 비해 창작 현대 작품들은 높은 완성도에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우선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10월 내한 공연 ‘볼레로’가 아쉬운 공연으로 꼽힌다. 현대 발레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1927~2007)가 만든 발레단이다. 발레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보고 싶어 하는 단체다. 그런데 내한공연이 대전에서만 이뤄졌다. 최태지 단장은 “서울 공연을 기대했는데 대전에서만 공연하고 돌아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인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리갈의 작품 ‘프레스’도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리갈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프레스’는 점차 좁아지는 공간에 처한 한 사내의 모습을 통해 부조리한 현대인의 삶을 그려냈다.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실험적인 작품이면서도 신체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메시지가 분명하다.”면서 “어렵다는 현대무용이 너무도 쉽고 재치있게 와닿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리갈의 신작은 내년에도 볼 수 있다. 한국 무용수 10여명을 이끌고 내년 9월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에는 각 발레단의 대표작과 함께 김경영 등 8명의 안무가가 창작 작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정작 관객들은 대표작에 더 많이 쏠렸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창작 작품에 힘을 더 불어넣어 줬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8월에 공연된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수상한 파라다이스’, 9월 말 서울세계무용축제 때 선보인 왕현정의 ‘투 마이 시스터’(To My Sister)도 아쉬움이 남는다. ‘수상한 파라다이스’는 분단 문제와 같은 한국의 현실에 대해 무용가들이 발언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투 마이 시스터’는 발레와 각종 길거리춤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산뜻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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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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