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영혼엔 ‘상처’ 뇌에는 ‘손상’

언어폭력, 영혼엔 ‘상처’ 뇌에는 ‘손상’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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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개선 프로젝트’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는 인간에게 어느 정도의 상처를 입히게 될까.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요즘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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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프라임은 청소년 특별기획으로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파헤친다.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언어폭력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뇌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EBS 제공
EBS 다큐 프라임은 청소년 특별기획으로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파헤친다.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언어폭력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뇌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EBS 제공


11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되는 EBS 다큐 프라임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1부 영혼의 상처, 언어폭력’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정범석 교수 연구팀은 언어폭력을 당하는 그룹과 언어폭력을 하는 그룹의 뇌를 분석했다. 두 그룹 모두 뇌에 손상을 입고 있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마틴 타이처 교수도 어린 시절 부모의 언어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의 뇌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양과 해마 부위가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의 언어폭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는 정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독일의 ‘헤바메’다. 정부의 파견 도우미가 방어 능력이 없는 0~1세 아이들을 부모의 언어폭력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서울여대 남은영 교수 연구팀은 부모 중 특히 아버지의 역할에 주목한다. 아버지와 자녀의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을 관찰한 뒤 미세정서 분석 실험을 했다.

서울 상계백병원에서는 갈등관계에 있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심리상담검사와 치료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이제껏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욕을 하지 말라고만 했지 왜 나쁜지 설명해 주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교 현장의 언어폭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가해 학생들에게 언어폭력을 자행하는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언어폭력의 실상을 파헤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 분석과 개선 프로그램 소개, 대안까지 제시하는 등 폭넓게 취재했다. EBS 청소년 특별 기획의 하나로 2부작으로 마련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3-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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