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신임 이사장에 이인호씨

KBS이사회 신임 이사장에 이인호씨

입력 2014-09-05 00:00
수정 2014-09-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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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야당측 이사들 표결 거부

KBS이사회는 5일 이길영 전 이사장 사퇴로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소집, 이인호(78) 신임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KBS이사장을 여성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는 전체 11명의 이사 중 야당측 이사 4인이 참석 거부를 한 가운데 여당측 이사 7명만이 참석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이인호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뽑았다.

KBS이사장은 호선을 통해 뽑으며 최고 연장자가 맡는 관례에 따라 앞서 이인호 신임 이사가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다.

한 이사는 “이사장을 호선으로 뽑기는 하지만 표결 절차는 거친다”면서 “야당 측 이사들은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여당측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이인호 신임 이사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인호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받은 원로 여성 역사학자로,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이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기간인 2015년 8월 31일까지다.

한편,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등 야당측 이사 4인은 이사회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긴급 이사회는 호선을 가장한 명백한 추대 놀음으로 우리 4인 이사는 이 놀음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인호 이사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고 반공을 이유로 독재를 미화한다”면서 “개인으로서는 얼마든지 역사관을 피력할 수 있지만 그의 극우적인 사상과 역사 인식이 공영방송 KBS가 지켜야 할 공정한 여론 형성의 책무에 부합할 수 있는지, KBS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수장에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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