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정도전’…서점가 벌써 ‘징비록’ 바람

‘어게인 정도전’…서점가 벌써 ‘징비록’ 바람

입력 2015-02-09 07:24
수정 2015-02-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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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방영 앞두고 관련 소설 쏟아져

조선시대 선조 때 재상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 방영을 앞두고 관련 소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징비록’(국보 제132호)은 임진왜란 7년을 겪은 류성룡이 다시는 그러한 무참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잘못을 반성하면서 앞날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쓴 전란의 기록이다.

작년 초부터 KBS 1TV에서 방영된 대하사극 ‘정도전’의 치솟는 인기에 출판계에서도 정도전 열풍이 불었던 만큼 올해에도 징비록 특수를 노린 소설들이 일찌감치 서점가를 채우고 있다.

”임금도, 신하들도 전쟁은 결코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들은 냉정한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저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것이었다.”

이번영의 ‘소설 징비록’(나남)은 ‘노래에 정신이 팔려 사마귀가 자신을 잡아먹으려 하는지도 몰랐던 매미’와 다를 바 없었던 조선 사회의 다양한 표정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지난 2012년 발간한 ‘왜란’을 다시 손보아 낸 책으로 총 3권 1천400쪽을 통해 임진왜란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여몽연합군의 일본 정벌(1274·1281년)과 기축옥사(1589년) 등을 수월하게 넘나들면서 조선-일본-명 3국의 역학 관계에서 왜란을 분석하고 중간에 낀 대마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그린 점이 흥미롭다.

역사 팩션 소설가 이수광이 쓴 ‘소설 징비록’(북오션)은 출생부터 범상치 않았던 류성룡의 일대기를 따라갔다.

어린 시절 형, 동생으로 지냈던 이순신과의 인연, 붕당과 유림 거목들과의 만남, 왜란의 전황 등을 속도감 있게 담았다.

이밖에 류성룡의 목소리로 그의 삶과 왜란을 기술한 소설가 박경남의 ‘소설 징비록’(북향)과 이재운이 쓴 ‘소설 징비록’(책이 있는 마을)도 지난달 출간됐다.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도 나왔다.

출판사 파란자전거가 펴낸 ‘징비록’은 고전 필독서 시리즈인 파란클래식의 20번째 책으로 사진과 그림, 해설을 풍부하게 곁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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