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책판, 이산가족 생방송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력

유교책판, 이산가족 생방송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력

입력 2015-10-06 22:17
수정 2015-10-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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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심사 6일 종료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목판인 ‘한국의 유교책판’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가 매우 유력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는 4∼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제12차 회의를 열어 60여개국에서 신청한 88건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앞서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 생방송 기록물은 지난 1월과 4월 열린 세계기록유산 소위원회에서 등재 권고를 받아 등재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IAC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등재를 신청한 88건 중 약 50건에 대해 등재가 권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등재 권고를 받은 기록물 목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는 IAC의 심사 결과를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추인해 등재 여부를 신청서 작성자에게 통보하면 마무리된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책판 718종 6만4천226장으로 구성된다. 내용은 유학자의 문집, 성리서, 족보·연보, 예학서, 역사서, 훈몽서, 지리지 등이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KBS가 1983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한 비디오테이프 463개, 담당 프로듀서의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522건의 자료로 이뤄졌다.

이들 기록물이 등재되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3개로 늘어난다.

IAC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제출한 난징대학살 문건과 일본군 위안부 자료도 심사했다.

난징대학살 문건은 일본 군대가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한 기록물을 포함하며, 일본군 위안부 자료는 1931년부터 1949년까지 생성된 위안부 관련 사료를 말한다.

중국은 지난해 이들 기록물에 대한 등재를 신청했고, 이후 일본 정부가 수차례 유감을 표명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지속돼 왔다.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 결과는 6일 오후 발표될 전망이었으나, 중국과 일본의 외교전이 가열되면서 최종 결정과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이 신청한 기록물은 별다른 영향 없이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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