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뻤다’라고 써도 괜찮아요

‘그녀는 이뻤다’라고 써도 괜찮아요

입력 2015-12-14 23:26
수정 2015-12-14 2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잎새’, ‘푸르르다’, ‘이쁘다’, ‘-고프다’ 등이 표준어로 인정됐다.

국립국어원은 14일 국민이 실생활에 많이 쓰고 있었지만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11개 항목의 어휘와 활용형을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한다는 ‘2015년 표준어 추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쁘다’, ‘마실’, ‘찰지다’, ‘-고프다’는 현재 표준어인 ‘예쁘다’, ‘마을’, ‘차지다’, ‘-고 싶다)와 함께 복수 표준어로 인정됐다.

다만 마실은 ’이웃에 놀러다니는 일‘과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두 가지 뜻 중 전자에 대해서만 표준어가 인정됐다.

’푸르르다‘(표준어: 푸르다), ’잎새‘(잎사귀), ’꼬리연‘(가오리연), ’이크‘(이키), ’의론‘(議論)(의논)은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됐다.

비표준으로 다뤄왔던 활용형을 표준형으로 인정한 경우도 있다.

예컨대 ’말다‘는 명령형으로 쓰일 때 ’ㄹ‘을 탈락시켜 ’마/마라‘로 써야 했지만, ’말아/말아라‘도 인정하기로 했다.

’노랗다, 동그랗다, 조그맣다‘처럼 ㅎ불규칙용언이 종결어미 ’-네‘와 결합할 때는 ’ㅎ‘을 탈락시켜 ’노라네/동그라네/조그마네‘로 쓰도록 했지만, 현실적 쓰임을 반영해 ’노랗네/동그랗네/조그맣네‘도 쓸 수 있게 했다.

국어원은 “앞으로도 언어 사용 실태 조사와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의 언어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규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 바뀐 표준어는 내년 1월 1일 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