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메시지 발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1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을 향해 비추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염 추기경은 오는 27일 부활절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의 빛이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길 빌며 부활의 빛과 기쁨, 평화가 한반도 방방곡곡에, 그리고 북녘의 동포들에게, 더 나아가 온 세상 곳곳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북한의 핵 문제가 잘 해결되고, 남북 관계도 단절과 적대관계가 아닌 소통과 협력관계로 변화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넘치길 기도드린다”고 염원했다.
염 추기경은 또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예수님께서 수난 하시고 죽으셨던 때처럼 어둡다”면서 “우리 신앙인들은 부활의 빛을 받은 사람들로서 더 이상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믿음 안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을 향해 비추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다가오는 제20대 총선을 맞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염 추기경은 “예수님께서는 이기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서로 자리다툼을 하는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을 선택하도록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부활절 전날인 26일 오후 8시 ‘부활 성야 미사’와 부활절 당일 오후 12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며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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