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다 청년·월요일보단 목요일이 더 불행하다”

“노인보다 청년·월요일보단 목요일이 더 불행하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4-09 17:20
수정 2019-04-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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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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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행복연구센터장
최인철 행복연구센터장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인의 ‘월요병’을 제칠 복병으로는 ‘목요병’이 지목됐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을 통해 지난 1년 6개월간 150만여명을 대상으로 ‘안녕지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대한민국의 안녕지수와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5.18로 측정됐다. 이러한 내용은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21세기북스)로 출간됐다.

9일 서울 광화문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인철 행복연구센터장은 “기존 행복 관련 조사는 매일 측정하고 있지 않아서 변동성을 알 수 없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녕지수는 삶에 대한 만족감과 정서 상태 등을 측정하는 총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센터 측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지역·연령·날짜별 행복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2030세대’의 행복 수준이 가장 떨어지고,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안녕지수는 10대(5.75) 때 높았다가 20대(5.06), 30대(5.12)에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해 60대 이상(6.03)에서 최고점을 찍는 U자형 패턴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월요병’이라는 통념을 제치고 ‘목요일’(5.21)에 행복 지수가 가장 낮았다. 목요일에 사람들은 스트레스도 가장 높았으며, 지루함·짜증·우울·불안도 최고에 달했다. 다음이 월요일(5.24), 수요일(5.25) 순이었다. 센터 측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업무와 학업에 매달린 사람들이 일종의 번아웃(탈진 상태)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9-04-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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