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상 뭔지 모르겠지만, 한번 볼까?’ 많아져 기뻐요”

“‘안데르센상 뭔지 모르겠지만, 한번 볼까?’ 많아져 기뻐요”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06-02 18:22
수정 2022-06-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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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 서울국제도서전 주제 강연
“그림책 재미있고 즐거워,
직관적으로 삶의 모습 보여줘”

“‘안데르센상이 뭔지 모르겠지만, 상 받았다니 한번 볼까?’ 하고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좋아요.”

지난 3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많아져 기쁘다고 밝혔다. 2일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 주제 강연 ‘그림으로 그대에게 반 발짝 다가서기’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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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
이수지 작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주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윤수경 기자
실제로 수상 이후 이 작가의 ‘여름이 온다’는 온라인 서점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강연장에도 엄마와 함께 온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찾았다.

이 작가는 “그림책은 재미있고 즐거우면서 직관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글 없는 그림책’, ‘책의 물성을 이용한 그림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는데 글이 들어가는 게, 책의 제본 선이 들어가는 게 거슬렸어요. 그래서 글 없는 그림책을 선호하나 봐요.(웃음) 또 거슬린다는 생각 자체가 재미있었죠. 그래서 책에 원래 있는 것(제본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재미난 생각이 작가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그의 작품을 ‘책의 물리적 중심인 제본선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로 사용해 독특한 상상력을 펼친다’고 평가했다.

실험적인 시도는 구멍 뚫린 그림책, 병풍처럼 펼쳐보는 그림책, 플립북(종이를 넘기면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책)으로 탄생했다. “해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핑곗거리를 찾는다 생각하고 시도했어요. 가령 옛이야기 가운데 방귀 잘 뀌는 아낙과 사내가 방귀 시합하는 이야길 그리는데 두 사람 사이를 방망이가 날아다니는 장면을 플립북으로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하는 식이죠. 제가 책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관심이 워낙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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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여전히 그림책 작업이 재미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밝혔다. “제가 많이 쓰는 표현 중에 유연한 생각, 자유로움, 부드럽다, 헤엄치다 등이 있어요. 그림책을 만들 때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스스로 자유로워지려고 해요. 아이들과 관련된 일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은 제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제가 그림책 작가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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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스 월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윤수경 기자
한편 국제도서전에서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여름의 드로잉’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그림 그리는 작가라면 누구나 전시장 내 설치된 일러스트레이터스 월에 작업물을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부착된 작품 중 일부에게는 이 작가를 포함한 그림책 작가 그룹 ‘바캉스 프로젝트’의 피드백과 2023 서울국제도서전 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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