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초판본 1억 5100만원 낙찰… 현대문학 최고가

‘님의 침묵’ 초판본 1억 5100만원 낙찰… 현대문학 최고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2-24 01:53
수정 2023-02-2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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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진달래꽃’ 낙찰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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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초판본. 연합뉴스
‘님의 침묵’ 초판본.
연합뉴스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이 한국 현대문학 중 최고가인 1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은 한용운의 대표작인 ‘님의 침묵’ 초판본이 온라인 경매에서 1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경매에서 님의 침묵은 5500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됐다.

이는 2015년 1억 3500만원에 낙찰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을 넘는 가격으로 국내 현대문학 작품 사상 최고가다.

일제에 의해 옥고를 치른 뒤인 1925년 한용운은 강원도 백담사에서 시를 완성했다. 이듬해인 1926년 회동서관을 통해 ‘알 수 없어요’, ‘비밀’ 등 총 88편의 시를 모은 뒤 ‘님의 침묵’이라는 제목을 달아 초판본을 출간했다.

이번에 낙찰된 초판본에는 앞부분에 창작 동기를 담은 ‘군말’이, 뒷부분에 ‘독자에게’가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1934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재출간했으나 초판본과 재판본 모두 일제에 의해 금서로 지정돼 빛을 보지 못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다양한 해석과 문학적 상징을 통해 저항 의식을 보여 준 저항시로 평가받는다.
2023-02-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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