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차 내한 맷 로랑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섯 번째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많이 거느린 캐나다 배우 맷 로랑. 1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자주 공연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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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무대에 옮긴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소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시 공연장이었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최단 기간 최다 관객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브로드웨이 작품 위주였던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시장을 유럽 뮤지컬 중심으로 재편했다. 그 ‘노담’ 열풍의 중심에는 캐나다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맷 로랑이 있었다. 2005년과 2006년, 2012년 내한공연에서 그는 ‘콰지모도’의 애절한 사랑을 열연하며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공연과 뮤지컬 콘서트를 포함해 여섯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2005년 공연 이후 10년째 교회를 가듯 한국을 찾고 있다”면서 “내한공연 때마다 한국 관객들이 프랑스어로 구호를 외치며 환영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콰지모도’를 맡아 세계를 돌며 공연해온 그는 “16년 동안 950차례 정도 무대에 섰다”고 돌이켰다. 수많은 공연을 거치며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공연마다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본국에서도 9년 동안 중단됐던 프랑스 오리지널 버전은 한국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세계 투어에 나선다. 맷 로랑과 함께 ‘그랭구와르 시인’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클로팽’ 역의 로디 줄리엔느 등 2005년 첫 내한공연의 배우들과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출신의 스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한국 공연에서는 한국의 댄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고난도의 춤과 아크로바틱을 뽐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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