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께 혹시나’…광화문광장에 ‘4.5㎞’ 방호벽 설치

‘교황께 혹시나’…광화문광장에 ‘4.5㎞’ 방호벽 설치

입력 2014-08-03 00:00
수정 2014-08-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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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신원확인 거쳐야 입장…서울경찰 ‘총동원령’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 미사를 앞두고 경찰이 행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시복 미사에는 천주교 신자만 20만명이 참석하고 이를 보러 몰려오는 시민까지 합치면 10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복 미사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초대형 이벤트인 데다 차도와 구분이 안 되는 탁 트인 광장에서 열려 경비를 맡은 경찰로선 초유의 ‘특급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3일 경찰과 서울시, 가톨릭계 등에 따르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에는 기다란 흰색 방호벽이 둘러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높이 90㎝짜리 방호벽으로 행사장 주변을 감싸고 곳곳에 문형 금속탐지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기나 흉기 등이 몰래 반입돼 벌어질 불상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경찰이 최근 조달청을 통해 주문한 방호벽은 일렬로 이으면 길이가 무려 4.5㎞에 달한다.

이렇게 외부와 구별된 시복식 행사장에는 각계 인사와 천주교 관계자들을 비롯해 사전 신청한 가톨릭 신자 등 20만명이 입장한다.

입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석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한다.

20만명이 신분 확인과 금속탐지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전 10시에 열리는 행사지만 신도들의 입장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자리 정돈과 보안을 위해 입장은 오전 7시까지 완료해야 한다.

일단 입장이 완료된 이후에는 행사장 밖으로 나가거나 들어오는 것이 원천 차단되기 때문에 행사장 곳곳에 간이 화장실과 응급센터 등이 설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가 총동원돼 경찰서별로 담당 구역을 맡아 물샐틈없는 경비를 펼친다.

경찰서장들은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본인의 경력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니 필사의 경비를 할 수밖에 없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이나 충남 당진 솔뫼성지, 충북 음성 꽃동네 등 교황이 방문하는 다른 장소에서도 이 같은 최고 수준의 경호가 펼쳐진다.

교황 방한 기간에는 경찰관 전원이 비상근무하는 갑호비상령이 떨어지고 모든 총기는 경찰서에 보관된다.

경찰이 이렇게 교황 행사 경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행사 규모가 역대 어느 때보다 큰 데다 과거의 ‘악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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